인공지능 ‘미니타운’ 만든다면···화제 논문 쓴 韓스탠퍼드 박사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9.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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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마을 내 AI간 상호작용 연구
발표후 구글·MS 강연요청 쇄도
박준성 스탠퍼드대 박사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통해서 인간의 사회작용과 경제 활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될 겁니다.”

25개의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마을을 만든다면 AI와 AI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런 내용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 구글 연구자들이 지난 4월 공개한 논문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도 사람들처럼 상호작용을 하고 ‘정보’를 전파하는 재미있는 현상이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는 6명이 저자로 참여했는데 제1저자는 다름아닌 한국인 연구자인 박준성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 박사(29)다. 그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AI 를 통해서 인간의 활동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은 초기 AI 연구자는 물론 SF(과학소설)에서도 많이 나왔던 주제였다”면서 “그동안 기술적으로 어려웠던 것이 GPT(챗GPT 를 만드는데 사용된 AI 모델)와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시뮬레이션은 이뤄졌지만 AI 를 이용한 고도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은 우리 논문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는 ‘심즈’와 같은 비디오 게임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본인이 게임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준성 박사는 이처럼 과거에는 풀지 못했던 과제가 AI 기술의 발전으로 해결되는 일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성 박사는 “사회나 업계에 영향이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동안 관심이 줄어들었던 AI 를 통한 시뮬레이션 분야에 다시 연구가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그의 논문은 학계와 기업은 물론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준성 박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중국 등 다양한 언론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빅테크 기업에 초청을 받아 강연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열 살에 미국으로 유학을 와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2020년에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부모님 두 분은 한국에 있는 의사로 일하고 계셔서 혼자 유학 중이다. 박준성 박사는 “박사과정을 시작하던 2020년만해도 GPT 같은 파운데이션모델(한가지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AI 모델)이 지금처럼 각광을 받지 못했다”면서 “테크기업들과 밀접한 실리콘밸리의 대학교들은 그 가능성을 체감하고 연구를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논문에 등장한 AI 의 상호작용을 게임처럼 시각화한 참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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