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20년 걸리나... 롯데의 KTX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 지지부진
울산시 “특혜 우려... 원안대로 추진”
23년 걸린 부산 롯데타워 판박이 될수도

27일 울산시와 롯데 등에 따르면 최근 롯데쇼핑 관계자들은 울산시를 찾아 환승 시설과 쇼핑몰 등을 갖춘 복합환승센터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복합환승센터 용도를 주상복합 시설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시는 “애초 계획 대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며 사업 계획 변경은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환승 시설과 주거 시설은 분양가에서 큰 차이가 있다. 롯데의 요청을 들어주면 특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7만5000여㎡ 부지에 3100억원을 들여 환승 시설, 쇼핑몰, 영화관을 갖춘 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2016년 2월 롯데울산개발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롯데는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공사를 미뤘고 사업 계획이 2차례 바뀌면서 영화관도 계획에서 빠졌다. 2019년에는 고층 아파트를 짓겠다고 했으나 지역사회가 반발해 포기했다. 롯데는 2021년 7월 센터 착공에 나섰으나 공사 진척은 더디다.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지난 8월 착공한 부산 롯데타워와 추진 과정이 유사하다. 롯데는 2000년 107층 규모 롯데타워를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건립하기로 했으나 백화점과 아쿠아몰 등만 건립하고 타워 사업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미뤘다.
이 과정에 롯데는 타워에 주거 시설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해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해 부산시가 백화점 등의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검토하지 않기로 하는 등 압박에 들어가자 올해 사업 추진 23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울산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롯데가 사업 철회를 절차를 밟는 과정으로 본다. 이번 기회에 사업자 변경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롯데 측은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성 확보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용도 변경을 요청한 것”이라며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그런 뜻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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