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수온 상승 ‘어획량 급감’ 대목 앞두고 상심

정면구 2023. 9. 27. 12: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대목을 기대했던 어민들의 실망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올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어획량이 최근 3년 평균보다 15% 가량 줄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양식장만이 아닌 조업에도 나타나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현장 목소리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선이 싱싱한 물고기를 내려놓습니다.

기대보다 저조한 어획 실적에 연신 한숨만 나옵니다.

[최영산/선장 : "요즘에 대구 잡으러 다니는데요. 옛날에 비하면 한 10%, 15% 이거밖에 안 돼요. 고기가…"]

최근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애써 바다에 나가봤자 손해라는 하소연도 이어집니다.

[권재선/선주 : "올해는 고기가 안 나요. 고기 해봤자 기름값 경비해도 지금 밑지고 있어요. 경비가 안 돼요."]

올해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어획량은 만 9천350여 톤입니다.

최근 3년 평균보다 15% 정도 감소했습니다.

최근 한 달만 보면, 가자미 어획량이 190여 톤으로 최근 3년 평균의 35% 수준에 그쳤고, 오징어도 절반 이하를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비라도 아끼기 위해 조업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산시장 수족관은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판매할 물고기가 부족해, 미처 채우지 못한 겁니다.

[수산시장 상인 : "수조는 지금 그래도 장사를 해보려고 청소는 해놨는데, (고기 물량이 부족하니까) 많이 심각해요 지금…"]

일본 원전 오염수 논란 속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획량 급감은 대책도 따로 없습니다.

[임병규/동해시수협 판매과장 : "수온 상승으로 어획고 감소 및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산물 경기 하락으로 어업인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급감으로 일부 수협이 한때 위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하는 등 명절 대목을 기대한 어민 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