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 동원해 고가 미술품 빼앗은 일당 구속송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갤러리 대표를 상대로 미술품을 강제로 빼앗은 투자사 대표와 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투자사 대표 A(30)씨와 임원 B(37)·C(31)씨 등 3명은 자칭 '불사파' 폭력배 D씨 등 3명과 귀화 조선족 3명을 동원해 투자금 28억원 회수 명목으로 한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폭행·협박하며 시가 3900만원 상당 그림 3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 등을 받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MZ조폭 자칭 '불사파' 수사 확대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갤러리 대표를 상대로 미술품을 강제로 빼앗은 투자사 대표와 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감금) 혐의 등을 받는 투자사 관계자 3명과 폭력배 3명, 조선족 3명 등 9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상태로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투자사 대표 A(30)씨와 임원 B(37)·C(31)씨 등 3명은 자칭 '불사파' 폭력배 D씨 등 3명과 귀화 조선족 3명을 동원해 투자금 28억원 회수 명목으로 한 갤러리 대표를 감금하고 폭행·협박하며 시가 3900만원 상당 그림 3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측과 피해자 사이 투자 거래가 있었다고 한다. A씨가 지난 3~4월 그림 총 5점에 대해 28억원을 투자해, 42억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42억원을 받아야 하지만 지연되자 A씨는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미술작품을 강제로 빼앗을 목적으로 지난달 1일 오후 6시쯤부터 이튿날 오전 1시30분쯤까지 갤러리 앞에서 D씨 등 5명을 동원해 피해자를 차량에 감금하고, 빌딩으로 데려갔다. D씨 등은 동원될 때마다 300만원씩 받았다고 한다.
같은 날 조선족 3명은 흉기를 들고 살해를 협박했다고 한다. A씨가 원하는 미술작품이 없다고 하자 87억원 채무승인과 남편 명의 연대보증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느끼게 할 목적으로 휴대전화에 위치공유 앱을 설치하기도 했다.
같은 달 2일 협박에 이어 3일에는 갤러리에 들어가 채권추심 명목으로 3900만원 상당 그림 3점을 강제로 빼앗았다고 한다. A씨가 원하는 미술품을 보관하는 다른 인물에게 전화해 방문을 강요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A씨가 53회, B씨가 592회, B씨가 피해자 남편에 76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5월에는 이자 명목으로 3400만원을 요구해 빼앗았다.
지난 13일에는 피해자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 찾아가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해 19일 실제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협박으로 피해자는 2억1000만원을 빼앗겼다.
특히 D씨 등 자칭 '불사파'(이른바 MZ조폭)는 지난 2021년도부터 1983년생 또래끼리 계파를 넘어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전신문신을 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데도 강남 고급 아파트 등에 거주하며 고급 외제 차를 운행했다고 한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불사파 2명과 조선족 1명을 이른 시일 내에 붙잡고 자칭 불사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사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벌이며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MZ조폭에 대해서는 "MZ란 1980년대생에서 2000년대 초반생을 말하는데 조사 결과 관리대상 조직폭력배 중 해당 나이대는 60%에 해당하기에 MZ조폭이라는 정의가 명확히 내려지지는 않은 상태"라며 "지역 기반이 아닌 계파를 넘어선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라이즈, '2023 더팩트 뮤직 어워즈' 합류…'대형 신인'의 대세 행보
- "백현동 직접 증거 부족·대북송금 다툼 여지"…체면 구긴 검찰
- 이재명 구속 영장 기각..."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TF사진관]
- 민주당, 이재명 영장 기각에 "尹 사과·한동훈 파면해야"
- 하이브 공정자산 5조 원…연예기획사 첫 공시대상 기업 유력
- 휠체어 탄 채 구치소 나서는 정경심 [포토]
- 기존 품격에 디테일 더한 '제네시스 GV80' [TF사진관]
- "90년대 앨범인데, 많이 삭았네요" 최태원 회장이 올린 'AI 사진' 보니
- 아이폰15 韓 출시일 다음달 13일 확정…사전주문은 6일 부터
- '임금착취·부실 의혹' 태영건설 현장 꼼꼼히 들여다 본 지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