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못 보는 '아육대'…이유 있는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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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명절 특집으로 꾸며졌던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올해 추석에도 방영되지 않는다.
'아육대'의 빈 자리는 '전지적 참견시점'과 '나혼자 산다' 등 MBC 기존 예능들이 채운다.
그러나 올해 설과 추석에는 '아육대'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소속사나 특정 제작사들이 아이돌의 '자컨'(자체 컨텐츠)을 활성화시키면서 굳이 '아육대'가 아니어도 충분히 일상의 면모를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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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내 소비 사라진 이유는?
매 명절 특집으로 꾸며졌던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가 올해 추석에도 방영되지 않는다. '아육대'의 빈 자리는 '전지적 참견시점'과 '나혼자 산다' 등 MBC 기존 예능들이 채운다. 외면 받은 예능의 쓸쓸한 말로다.
한때 MBC의 명절 특집 라인업에 '아육대'가 우선으로 이름을 올리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설과 추석에는 '아육대'의 존재를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추석이 마지막 방송이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2년 만 돌아온 '아육대'는 이전에 받았던 지적을 보완하지 못해 조용히 퇴장한 모양새다.
'아육대'는 지난 2010년 첫 방송 이후 특색 있는 신예들을 발굴해내는 '등용문'의 의미가 깊었다. 무대가 아닌 운동장에서 뛰고 활을 쏘고 게임을 즐기는 청춘들의 모습은 팬들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예능이었다. 출연하는 아이돌에게도 다양한 시청 세대에게 '운동돌'이라는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그렇게 '아육대'의 시대가 시작됐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8.7%를 기록하면서 비인기 종목까지 아우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육대'의 전성기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은 MBC 파업이다. 이후 평창 동계 올림픽과 코로나19 팬데믹이 연달아 '아육대'에게 걸림돌이 됐다.
사실 '아육대'의 쇠퇴는 당연한 수순이다. 수백 명의 아이돌과 그들을 응원하는 대규모의 팬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다. 부정적인 여론을 수습하기도 전에 갑질 이슈가 불거졌다. 방송사가 소속사에 아티스트를 동원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현장 관리를 강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소속사도 팬덤에게 현수막 사비 제작을 맡기는 등 불합리한 현상이 지속됐다.
결국 팬덤의 외면이 시작됐다. 스타를 위한 애정으로 긴 시간 응원하는 수고스러움을 존중하기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과거와 다른 팬덤 내 소비 문화도 한몫했다. 이전까지 스타, 특히 아이돌의 경우 탈무대의 모습을 보는 것은 예능프로그램에서나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소속사나 특정 제작사들이 아이돌의 '자컨'(자체 컨텐츠)을 활성화시키면서 굳이 '아육대'가 아니어도 충분히 일상의 면모를 볼 수 있게 됐다.
세븐틴 몬스타엑스 르세라핌 등 다수의 아이돌이 자컨에서 다양한 모습을 자유롭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팬들이 '아육대'의 부활을 기다리지 않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육대'가 사라지게 된 주 원인은 팬덤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팬들도, 아티스트들도 '아육대'를 소비하지 않게 되면서 끝내 12년의 방영이 불명예 퇴장이 된 셈이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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