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분쟁지역서 아르메니아계 주민 4분의 1 대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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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무력 충돌 이후 현재까지 약 3만 명이 탈출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주민 수가 약 12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을 공격해 지역을 장악한 뒤 일주일 만에 지역 인구의 23%가 고향을 떠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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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폭발 사망 100여명 늘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무력 충돌 이후 현재까지 약 3만 명이 탈출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해당 지역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엑소더스(대탈출)’로, 피란 과정에서 발생한 주유소 폭발 사고 사상자 규모도 수백 명대로 늘어나며 지역 일대의 혼란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디언·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정부는 이날 기준 약 2만8120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탈출해 자국에 입국했다고 밝혔다. 전날 6500명 규모에서 하루 만에 4배 이상으로 폭증한 수다.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주민 수가 약 12만 명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을 공격해 지역을 장악한 뒤 일주일 만에 지역 인구의 23%가 고향을 떠난 셈이다. 가디언은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계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많은 주민이 보복을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란 행렬이 쇄도하며 예기치 않은 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전날 지역 내 한 주유소에서 연료탱크가 폭발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 125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당초 보건 당국이 최소 20명 사망, 290명 부상이라고 밝혔지만 중증도의 화상을 입은 이들이 많아 피해 규모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시 주유소에 아르메니아로 향하기 전 연료를 넣으려는 이주민들의 차가 몰려 있어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이 몰린 상태에서 사고 현장 수습까지 해야 해 현지 상황이 더욱 혼란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아르메니아계의 대규모 탈출 행렬에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피란민 검문을 시작했다. 국경 검문 초소에 카메라가 설치됐고, 전날만 해도 수천 명이 신원 확인을 받았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정부 관계자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무력 분쟁에 참여했던 용의자들을 찾고 있다”며 “이들이 무장을 해제하면 사면할 계획이나, 그 전에 우리에게 신병이 넘겨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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