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보다 도둑이 더 많아”…뉴욕 매장도 문닫는 미국 대표마트
신찬옥 기자(okchan@mk.co.kr) 2023. 9. 27. 11:06
미국 대형마트들이 끊이지 않는 도난과 폭력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이들이 뉴욕과 시애틀,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예산이 악순환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할인마트 체인 타겟(TARGET)이 내달 21일부로 주요 도시 매장 9개 지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폐쇄 예정 지점은 뉴욕시 할렘에서 1곳, 시애틀 2곳,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지역 3곳, 포틀랜드 3곳 등이다. 타겟은 발표문에서 “근무 및 쇼핑 환경이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할 때에만 우리 매장이 지역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폐쇄 이유가 도난과 폭력 등 범죄 때문임을 우회적으로 암시했다. 타겟은 앞서 도난 증가로 인해 올해 5억달러(약 675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월마트와 노드스트롬, 월그린 등도 비슷한 이유로 주요 도시 거점매장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들 모두 도난 사건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클랜드 경찰국 등이 집계한 범죄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강도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전국 소매연맹(NRF) 은 ‘제너럴 로스’로 인해 미국 소매업체들은 지난해에만 약 1121억달러(151조335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타겟은 나머지 150개 매장을 유지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당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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