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 기각' 거리두고 추석 민생에 '올인'

김보선 2023. 9. 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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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와 재판이라는 사법적 성격의 현안에 최대한 거리를 두고 내일부터 6일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민생 챙기기에 '올인'하겠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앞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 사안이자 재판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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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이번 사안 별도 입장 없어"
수사·재판 사안에 별도 코멘트 자제 분위기
尹, 원폭 피해자 초청 등 연휴에도 일정 '빡빡'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기각에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와 재판이라는 사법적 성격의 현안에 최대한 거리를 두고 내일부터 6일간 이어지는 긴 추석 연휴 기간 민생 챙기기에 '올인'하겠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특별히 여기(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기존 입장과 변함없다"며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대통령실은 앞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 상황에 대해서도 수사 사안이자 재판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 단식이 13일째에 접어들었던 지난 12일에도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하지 않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며 직접 언급을 삼갔다.

대통령실은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정적 제거'를 위한 표적 수사라는 야당의 정치적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법원의 이번 결정이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 평가했다. 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표적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이번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한동훈 장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분명한 선을 긋는 대신 추석 연휴 기간 민생 챙기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수석비서관들에게도 추석 경기와 물가를 잘 챙길 것을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24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운영된 팔도장터를 깜짝 방문해 전국 추석 성수품을 골고루 구입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시민, 군장병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추석연휴 행사를 추진 중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일본 히로시마에서 만나 초청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40명도 오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추석 명절에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현장에서 여전히 일하는 분들이 있고 대한민국은 돌아간다"며 이같은 일정을 최종 조율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최종 확정해 공지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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