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김시우, 10년 넘게 막힌 아시안게임 금맥 뚫는다
최현태 2023. 9. 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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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는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금 4개를 싹쓸이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5)와 김시우(28·이상 CJ대한통운)가 10년 넘게 막힌 아시안게임 금맥 뚫기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30개 대회에 톱10을 9차례 기록했고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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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는 2006 도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금 4개를 싹쓸이 했다. 하지만 2014 인천 대회에서 여자부 박결(26)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고 2018 자카르타 팔렘방에선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당시 남자부는 일본이, 여자부는 필리핀이 금 2개씩을 나눠 가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5)와 김시우(28·이상 CJ대한통운)가 10년 넘게 막힌 아시안게임 금맥 뚫기에 도전한다. 남녀 골프는 28일 시작해 나흘동안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서호 국제골프코스에서 진행된다. 올해부터 프로 선수 출전도 가능해져 세계랭킹 27위 임성재와 40위 김시우가 출전하고 아마추어 조우영(22), 장유빈(21)이 가세해 남자팀을 꾸렸다.
출전 선수중 임성재와 김시우의 랭킹이 월등하게 높은 만큼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 2개를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 선수는 이미 2020 도쿄 올림픽때 국가대표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투어 통산 2승을 기록중인 임성재는 올해 단 30명만 살아 남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한국선수 최초로 5년 연속 진출하는 기록을 세울 정도로 꾸준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30개 대회에 톱10을 9차례 기록했고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선 정상에 올랐다. 특히 2020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시우는 올해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쌓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조우영이 4월 골프존 오픈, 장유빈이 8월 군산CC 오픈에서 우승, ‘프로 잡는 아마’로 불릴 정도로 기량이 출중해 단체전에서도 우승이 기대된다.
다만, 인도의 아니르반 라히리(36)가 경계대상이다. 랭킹은 148위로 낮지만 지난 25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서 ‘장타왕’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에 한타차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상승세여서 방심은 금물이다. 그는 지난해 LIV 골프에 합류한 뒤 준우승을 4차례나 기록했다. 또 PGA 투어, 유럽 투어, 아시안 투어를 두루 거쳤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며 유럽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5년과 2017년 프레지던츠컵에도 출전했다.
여자부는 여고생 아마추어 선수들인 김민솔(17), 임지유(18), 유현조(18)가 출전한다. 김민솔은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차세대 유망주. 특히 지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 4위에 이어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9위, 지난 17일 OK저축은행 읏맨오픈 공동 5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쳤다. 하지만 여자부는 중국이 막강하다. 세계 2위 인뤄닝(21)은 올해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2승을 거두면서 지난 12일 세계 1위에 올랐던 강력한 금메달 후보. 여기에 세계 13위 린시위(27), 지난 4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2위에 오른 류위(28)도 가세해 단체전 우승도 넘본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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