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급감’ 오염수보다 더 난감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 동해안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조업 중단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민들 사이에서는 원전 오염수가 문제가 아니라, 급감한 어획량이 더 골치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명절 대목을 기대한 어민들의 상심이 큽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업을 마치고 돌아온 어선이 싱싱한 물고기를 내려놓습니다.
기대보다 저조한 어획 실적에 연신 한숨만 나옵니다.
[최영산/선장 : "요즘에 대구 잡으러 다니는데요. 옛날에 비하면 한 10%, 15% 이거밖에 안 돼요. 고기가…."]
최근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애써 바다에 나가봤자 손해라는 하소연도 이어집니다.
[권재선/선주 : "올해는 고기가 안 나요. 고기 해봤자 기름값 경비해도 지금 밑지고 있어요. 경비가 안 돼요."]
올해 들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어획량은 만 9천350여 톤입니다.
최근 3년 평균보다 15% 정도 감소했습니다.
최근 한 달만 보면, 가자미 어획량이 190여 톤으로 최근 3년 평균의 35% 수준에 그쳤고, 오징어도 절반 이하를 밑돌았습니다.
이렇게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경비라도 아끼기 위해 조업을 주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수산시장 수족관은 곳곳이 텅 비어있습니다.
판매할 물고기가 부족해, 미처 채우지 못한 겁니다.
[수산시장 상인 : "수조는 지금 그래도 장사를 해보려고 청소는 해놨는데, (고기 물량이 부족하니까) 많이 심각해요 지금…."]
일본 원전 오염수 논란 속에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어획량 급감은 대책도 따로 없습니다.
[임병규/동해시수협 판매과장 : "수온 상승으로 어획고 감소 및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산물 경기 하락으로 어업인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고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획량 급감으로 일부 수협이 한때 위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하는 등 명절 대목을 기대한 어민 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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