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포워드 정희재 “팀 중심 잘 잡아 우승 이끌고 싶다!”[SSin필리핀]

이웅희 2023. 9. 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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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지난 시즌 신·구 조화 속에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지난 시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그 아쉬움이 정희재를 비롯한 LG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정희재는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마레이의 부상 이탈이 아쉬웠다"면서 "내가 팀에서 고참인 만큼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잘 잡아서 부상자 없이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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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희재. 사진 | KBL


[스포츠서울 | 마닐라=이웅희기자] LG는 지난 시즌 신·구 조화 속에 돌풍을 일으켰다. 베테랑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던 정희재(34·195cm)는 후배들을 이끌고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정희재는 2012년 KC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을 오갈 수 있고,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큰 빛을 보지 못했던 정희재는 프리에이전트(FA)로 LG 유니폼을 입으며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KCC에서의 정희재와 LG에서의 정희재는 달랐다. 그는 “LG에 와서 확실히 경험이 많이 쌓이니,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수비나 궂은일을 코칭스태프나 구단에서도 조금씩 인정받으니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정희재는 “혼자의 힘이 아닌 선수들 전원이 똘똘 뭉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강한 수비와 활동량 그리고 누구 한명에게 의존하지 않는 농구를 한 것 같다. 다 같이 수비하고, 다 같이 뛰면서 즐겁게 했다”면서 “감독님이 워낙 디테일하시다. 익히는 것은 어려웠지만, 믿고 연습했다. 그렇게 하니 수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여러 가지 플랜이 있어 틀리면 바로 변경 가능한 전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하다”고 설명했다.

LG 정희재가 필리핀 전지훈련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아셈 마레이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도약에 힘을 보탠 정희재는 외국 선수 수비까지 맡기도 했다. 정희재는 “힘들다고 안 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수비를 내 장점으로 살리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차기 시즌 외곽 득점 유형의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기대된다”라면서 “마레이가 많이 도와주고, 커버해줬다. 서로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호흡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팀에 양홍석도 합류한 만큼 기대감도 크다. 정희재는 “(양)홍석이는 적으로 만났을 때 상당히까다로운 선수였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선수다. 지금 대표팀에 나가 있어 같이 운동할 시간이 없는데 빨리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면서 “이번 필리핀 전지훈련에서도 터프한 필리핀 선수들과 부딪혀보고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LG 정희재.


비록 지난 시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그 아쉬움이 정희재를 비롯한 LG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정희재는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마레이의 부상 이탈이 아쉬웠다”면서 “내가 팀에서 고참인 만큼 코트 안팎에서 중심을 잘 잡아서 부상자 없이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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