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항소심서도 징역 19년 유지…전체 형량 30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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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극단주의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의 항소를 기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항소심 법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나발니의 기존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
이날 러시아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면서 나발니는 30년을 넘게 형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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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러시아 법원이 극단주의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47)의 항소를 기각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항소심 법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심리에서 나발니의 기존 유죄 판결을 유지했다.
이날 항소가 기각되자 나발니의 보좌관 레오니드 볼코프는 "우리 모두(동료와 친구들)에게 이것은(항소 기각은) 끊임없는 고통"이라며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다.
앞서 나발니는 지난 8월4일 극단주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활동에 자금을 지원한 여러 혐의로 징역 19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8월에 법원으로부터 징역 8년 형을 선고받은 나발니의 유튜브 채널 기술 책임자인 다니엘 콜로드니(26)의 항소도 이날 기각됐다.
나발니는 현재 사기 및 법정 모독 등 혐의로 11년6개월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인 상태다. 이날 러시아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면서 나발니는 30년을 넘게 형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는 나발니는 2011년 창설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정부와 고위 관료들의 비리 등을 폭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갑자기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진 뒤 독일로 이송돼 치료받다가 지난해 1월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나발니는 모든 혐의가 자신에 대한 정치적 핍박이며, 허위로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옥에서도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전쟁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 행동에 나섰다.
한편 나발니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최고 보안 시설 IK-6 교도소에 갇혀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에게 테러리스트와 연쇄 살인범 등이 갇히는 교도소로 이감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발니의 변호인은 나발니가 일주일 안으로 새 교도소로 이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야권과 국제사회는 수감 생활 중인 나발니의 건강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발니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을 탄압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마리아나 카차로바 유엔 러시아 특별보고관은 현재 러시아 정부의 야권 탄압 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러시아에서는 시위 참여자 약 2만명이 구금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기소된 사례가 600건을 넘는다고 파악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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