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대의 망작” 8만5000원짜리 아이폰 케이스에 쏟아진 혹평

김자아 기자 2023. 9. 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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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파인우븐' 케이스./애플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친환경 소재 새 케이스에 대해 소비자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59달러짜리 페이크 스웨이드 아이폰 케이스는 올해 최대 망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파인우븐’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도입한 새 케이스를 출시했다. 애플은 파인우븐이 가죽을 대체할 획기적 대안으로, “스웨이드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낸다고 소개했다. 가죽 소재의 케이스를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파인우븐 리뷰 영상./유튜브채널 '언더kg'

그러나 소비자와 리뷰어들 사이에서는 이 소재가 흠집과 얼룩에 취약하고 촉감이 미끄럽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유명 IT블로거 페데리코 비티치는 최근 글에서 “애플이 만든 것 중에 최악의 액세서리”라고 평했다. 그는 “저녁에 외식을 하러 가서 언제나처럼 식탁 위에 아이폰을 뒀는데, 다음 날 아침 파인우븐 케이스에 얼룩이 져 있었다. 버려야 할 것 같다”며 “환경에 참 좋겠다”고 비꼬았다.

국내 IT 기기 전문 리뷰 사이트 언더kg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양심이 없다. 이걸 어떻게 8만5000원을 받을 생각을 하냐”고 했다. 그러면서 파인우븐 케이스가 물에 쉽게 젖는 문제를 지적하며 “비가 자주 내리는 상황이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여러모로 한계가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파인우븐에 얼룩이 남은 모습./페데리코 비티치 블로그

IT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오래 쓸만한 내구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아이폰을 주머니에 넣고 꺼내면서도 긁힘 자국이 남을 수 있다”며 “또 파인우븐 소재에 먼지나 보푸라기가 달라 붙을 경우 쉽게 떼어내기 어렵고 제거해도 자리에 얼룩이 남아 있다”고 했다.

통신도 “친환경을 위한 애플의 고심이 최대 실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인우븐 아이폰 케이스는 59달러(7만9650원)로, 기존 케이스보다 10달러(1만3500원) 비싸다. 한국에서는 8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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