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에 무인화까지"…자동차처럼 진화하는 굴착기

김동현 기자 2023. 9.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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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가 주 동력원인 굴착기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장비의 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전기와 수소를 동력원으로 바꾸고 무인화·자동화 등 첨단기술 솔루션을 탑재하는 등 친환경 건설 장비로 탈바꿈하며 미래시장 확보에 뛰어들었다.

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 라인업으로 1.7톤급 전기 굴착기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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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에서 전기·수소로 동력원 대체 작업 활발
무인·자동화 적용해 첨단 건설 장비로 탈바꿈
[충남(보령)=뉴시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콘셉트-X2' 솔루션이 적용된 무인 불도저. 2023.9.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경유가 주 동력원인 굴착기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중장비의 탄소 배출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자 전기와 수소를 동력원으로 바꾸고 무인화·자동화 등 첨단기술 솔루션을 탑재하는 등 친환경 건설 장비로 탈바꿈하며 미래시장 확보에 뛰어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0톤 미만 굴착기에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하고 10톤 이상 굴착기에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소엔진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1.9톤급 전기 미니 굴착기를 내년에 선보이고, 2026년엔 2.3톤급 전기굴착기 상용화에 나선다. 대형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20톤급 이상의 대형 건설기계에는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오는 2026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건설장비 브랜드 디벨론 라인업으로 1.7톤급 전기 굴착기를 내놓았다. 이 굴착기는 디젤 엔진을 배터리와 전기 모터로 대체해 진동과 소음이 적고 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현대인프라코어는 기존 제품 대비 30% 이상의 연비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실내와 도심에서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공사현장에서는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2019년 1톤급 전기굴착기(E10e)를 선보인 두산밥캣은 올해 열린 H2 MEET에서는 SK플러그하이버스와 공동개발한 수소 지게차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향후 3톤급 전동 건설기계 출시를 비롯해 수소지게차 상용화도 추진한다.

기업들은 무인·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20일 충남 보령시험장(PG) 콘셉트-X2 시연회에서 무인 굴착기와 불도저를 공개했다. 콘셉트-X2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2019년 공개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콘셉트 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와 함께 HD현대 계열사인 현대사이트솔루션, 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는 포스코와 협력해 자원 개발 및 공사 현장 시공과 운영에 필요한 무인화 장비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DX와 협력해 자원 개발 및 공사 현장의 시공·운영 노하우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통합관제시스템과 현장에 필요한 통신 시설을 구축, HD현대 계열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밥캣도 올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 2023'에서 엔진 없이 전기로 구동하고 무인 기술을 적용해 조종석까지 없앤 콘셉트 로더 '로그 X(Rogue X)'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무인 건설기계는 법적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다만 첨단 건설장비가 재해를 방지하고 숙련 인력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상용화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장비 업계의 최근 화두는 전동화, 무인화 기술"이라며 "주요 수출국들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은 선제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수출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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