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화약고에서 대형 사고…주유소 폭발 12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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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동유럽의 분쟁 지역에서 주유소에 폭발사고가 나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독립을 요구해온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최근 잇따라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이 지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사고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장악한 뒤 '인종 청소'를 우려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대탈출을 감행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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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동유럽의 분쟁 지역에서 주유소에 폭발사고가 나 1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독립을 요구해온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최근 잇따라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사고까지 일어나면서 이 지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 속 거대한 화염이 목격됩니다.
부상자들이 줄줄이 병원으로 실려 들어옵니다.
현지 시간 그제(25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외곽 주유소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사망자가 125명에 이른다고 아르메니아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위중한 상태의 부상자도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폭발사고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장악한 뒤 '인종 청소'를 우려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대탈출을 감행하던 중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현지 주민의 4분의 1 가까운 2만 8천여 명이 탈출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고르고-카라바흐 탈출 주민 : 나고르노-카라바흐로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수도원이 없다면 그곳은 이미 빈 도시나 다름없습니다.]
사고 현장인 주유소에서도 탈출 차량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긴 줄을 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폭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2만 명에 달하는 이곳 아르메니아계 주민은 아르메니아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분리 독립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19일 '대테러 작전'을 이유로 나고르노-카라바흐 일대를 공격했고, 이튿날 자치세력의 항복을 받아내며 사실상 이 지역을 장악하자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의 대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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