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한가위 인사’ 달토끼가 보냈나? 다누리가 보냈습니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9. 2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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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의 지구 전면 촬영 사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추석을 맞아 한국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에서 찍은 사진으로 ‘추석 인사’를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6일 다누리가 달 임무궤도인 달 상공 약 100km에서 촬영한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첫번째 사진은 다누리가 고해상도카메라(LUTI)로 아폴로 17호의 착륙지를, 두번째 사진은 아폴로 11호의 착륙지를 촬영한 것이다. 아폴로 11호는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이고, 아폴로 17호는 마지막 유인 우주선이다. 두 사진에서 모두 유인 우주선일 달에 착륙할 때 남긴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누리의 아폴로 17호 착륙지 촬영 사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번째 사진은 다누리가 지구를 지향해 촬영한 것이다. 지구 전면을 볼 수 있다. 지난 15일 촬영한 이 사진 중앙부에서 호주대륙이 보이며 한반도는 당일 짙은 구름으로 가려져 있음도 볼 수 있다.

다누리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이자 궤도선이다.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인 달 상공 약 100km에 진입한 이후 시운전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다누리의 아폴로 11호 착륙지 촬영 사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다누리에는 LUTI를 포함해 카메라 3개가 장착돼 있다. LUTI는 다누리가 달을 지날 때 달 표면이 태양에 비치는 낮에 촬영에 나선다.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아끼며 촬영할 수 있도록 중요도가 있는 지역 위주로 촬영하고 그렇지 않을 땐 카메라를 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달 표면을 촬영해 2032년 한국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임무를 맡았다.

다누리는 달 착륙후보지 탐색을 포함해 달 과학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 임무를 2025년 12월까지 이어간다. 항우연 다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다누리의 현재 위치나 관측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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