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말도 하네… 사진 올리면 문제 해법도 알려줘

실리콘밸리/오로라 특파원 2023. 9. 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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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시리 등 음성AI 위협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한층 더 인간다워졌다. 지금까지 문자를 주고받는 식으로 대화해야 했던 챗봇이 듣고, 보고, 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5일(현지 시각) 오픈AI는 “새로운 음성 및 이미지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며 “생활 속에서 챗GPT를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챗봇 서비스 중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사하는 챗GPT에 음성 대화 기능이 추가되면서 아마존의 알렉사, 애플의 시리, 삼성의 빅스비 등 기존 음성AI 서비스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및 iOS의 챗GPT 앱에는 향후 2주간 ‘주니퍼’ ‘스카이’ ‘엠버’ 등의 이름을 가진 5가지 남녀 캐릭터 음성이 추가된다. 이용자는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목소리를 고를 수 있다. 예컨대 요리를 하다가 레시피가 생각이 안 날 경우, “김치찌개 어떻게 만들더라”라고 물어보면 챗GPT가 원하는 음성으로 레시피를 읊어주는 식이다.

이미지를 분석하고 문제를 이해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날 오픈AI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이용자가 자전거 매뉴얼과 공구함 사진을 찍어서 올린 뒤 “자전거 안장을 낮추려는데 여기서 뭘 써야 해?”라고 묻자 챗GPT가 “왼쪽 섹션에서 4mm 공구를 찾아라”며 정확한 가이드를 해줬다. 한 장의 이미지가 아닌, 다수의 이미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분석해 질문의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이 같은 추가 기능을 월 20달러의 ‘GPT플러스’ 구독자에게 먼저 공개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생성형 AI를 접목한 ‘알렉사 2.0′을 선보인 아마존은 이날 오픈AI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향후 40억달러까지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픈AI와의 협력이 마이크로소프트를 AI 경쟁에서 앞서가게 해준 것처럼 아마존도 앤프로픽과의 협업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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