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강원도 공공의료] 10. 도내 지역의료원 적자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

김정호 2023. 9. 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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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강원도내 지역의료원들의 적자가 매년 누적되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살펴보면 원주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5억1109만원의 의료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무려 110억4842만원의 적자를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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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병원 낙인에 환자 발길 뚝 ‘적자 늪’ 허우적
입원병상 가동 회복 지연 타격
매년 적자 누적 경영난 심각
도 “의료원 유지 방안 검토”
▲ 속초의료원 전경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했던 강원도내 지역의료원들의 적자가 매년 누적되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를 살펴보면 원주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5억1109만원의 의료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무려 110억4842만원의 적자를 보게 됐다. 이후 2021년에 55억9832만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드는 듯하다가 2022년 다시 89억3475만원으로 증가했다.

삼척의료원의 경우에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20억5372만원의 적자를 본 상태였는데 2020년 53억5025만원으로 2배 이상 적자폭이 늘어났다. 이후 매년 적자는 증가해 2022년에는 78억5039만원까지 증가했다.

속초의료원도 2018년 27억4966만원의 적자를 봤는데 2020년 60억4395만원으로 적자폭을 2배 이상 증가했고 2022년에는 90억4436만원의 적자를 보며 도내 5개 의료원 중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입원병상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도내 5개 의료원의 경우 코로나19 전담병원이 해제된 이후 모든 병상을 가동하고 입원환자를 받고 있지만 감염병전담병원이라는 인식과 현재도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하고 있는 상황 탓에 일반환자들이 입원을 꺼리고 있다.

속초의료원의 경우 8월 말 기준 병상가동률이 31.7%로 이는 2019년 평균 병상가동률인 81.8%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여기에 최근 정형외과 전문의가 그만두면서 현재 정형외과 진료가 중단돼 있는 상태다.

속초의료원 관계자는 “아직 병상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지자체의 회복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영월의료원의 경우에도 현재 약 64%의 병상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코로나 19 이전 81.8% 비교해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영월의료원 관계자는 “184병상 중 83개 병상은 진폐환자를 위한 병상이어서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며 “나머지 병상의 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현재 의료원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더불어 도내 5개 의료원의 경영난 타파를 위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지 방안을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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