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C 온라인,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부터 그 이후까지

박상진 2023. 9. 2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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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박상진 기자] 2018년 시범종목을 거쳐 2023년 e스포츠는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되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화 된 게임 중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총 6개 종목이 선정되었고, FC 온라인(구 피파 온라인) 역시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한국에서는 넥슨이, 중국에서는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FC 온라인은 국내에서 큰 게이머 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FC 온라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e스포츠 팬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부터 실제 대회까지 이를 준비한 사람들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대회 결승을 앞둔 26일 아시안게임이 한창 진행중인 항저우에서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의 박정무 그룹장, 박상혁 마케팅팀 부팀장, 그리고 김한주 피파라이브액션실 부실장과 이번 아시안게임을 전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FC 온라인이 정식 종목이 되었다. 소감이 남다를 거 같은데
피파온라인3을 2012년에 런칭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을 거쳐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FC 온라인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FC 온라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국가대항전에 나와서 선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궁금했고, 이 모습을 10년 전부터 생각했다. 우리가 꿈꿔온 일이 막상 눈앞에 펼쳐지니 뭔가 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10년 동안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되니 기분도 좋고, 감동도 느꼈다.
 
 

FC 온라인이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떻게 정식 종목이 될 수 있었는지
우리도 노력했지만, 중국 파트너인 텐센트에서 많은 일을 해냈다. 아마 우리 혼자서 하려면 힘들었을 일이었지만, 텐센트에서 같이 협력해 정식종목 채택이 가능했다. 우리는 게임을 만들고 유저들이 만족하게 서비스하고,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실제로 FC 온라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유관 부서들을 설득하고 나아가 아시안게임 조직위에서 FC 온라인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리가 "FC 온라인이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재미있는 게임이다"라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설명해도 정식종목이 되기는 거의 불가능한데, 텐센트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이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현재 곽준혁 선수가 패자결승에 진출했고, 경기 결과에 따라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e스포츠 금메달인데, 이를 어떻게 기념할 것인지
일단 곽준혁 선수에게 포상급을 지급할 생각이고,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신보석 감독과 국가대표팀 훈련을 도와준 다른 선수들에게도 비슷한 금액의 포상금을 지급하려 한다. 총 금액으로 1억 정도를 생각 중이다. 아마 금메달 획득에 실제로 성공하면 그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해본다. 곽준혁 선수가 비록 패자결승에 있지만, 승자결승은 정말 안풀리는 게임이었던 거 같다. 충분히 보완해 금메달은 물론 준비한 포상금도 차지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 역시 곽준혁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현재 1억 2찬만 넥슨캐시 규모의 아프리카TV 드롭스 생중계 이벤트,  참여 및 응원 100만 달성 이벤트는 물론 곽준혁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강력한 보상이 담긴 쿠폰을 노출하려 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신보석 국가대표팀 감독은 물론 곽준혁-박기영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는데 넥슨의 도움이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이들 선수들에게 어떤 지원을 했는지 궁금하다
신보석 감독의 주거지 근처에 넓은 아파트를 미리 임대해 선수단 숙소 겸 연습실로 사용했고, 국가대표 선수단의 숙식은 물론 생활비도 지원해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정장도 모두 한 벌씩 맞췄고,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건 모두 지원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왔다. 예전 유튜브에 등장했던 숙소 청소기는 물론 먹는 것도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해외에서 넥슨이 아니라 E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도 선수들이 출전하면 우리도 같이 따라가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비자 발급 등 사무적인 일부터 해외에서 식사까지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모든 걸 진행했다.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FC 온라인도 다음 행보를 준비할 거 같다. 이 분위기를 이어 어떤 계획을 준비 중인지
이제 당분간 외부 이벤트보다 게임 내의 내실을 다지려 한다. 게임 외부적으로 굵직한 이벤트가 많다보니 FC 온라인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게임 자체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을 보았다. 지난 월드컵 이후 외부적인 퍼포먼스에 충분히 힘을 줬고, 이제 이러한 외부 퍼포먼스를 통해 게임을 접하거나 기존에 즐기던 FC 온라인 게이머들을 위한 기본적인 것에 다시 집중하려 한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며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보상부터 게임 콘텐츠를 보는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유튜브나 인플루언스 콜라보레이션을 기획 중이다. 물론 이번 지스타 기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나흘 동안 FC 온라인 관련 행사도 진행한다. 게임과 e스포츠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고, 게임을 하다가 경기를 보거나 반대로 경기를 보다가 게임을 하게 되는 구조다. 게임 외적인 다큐멘터리에 대한 제작 논의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선수들의 이야기를 게이머들에게 전해주려 한다.

e스포츠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FC 온라인의 게이머,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e스포츠 메달 획득이라는 영광적인 순간을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안정적인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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