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오염수” “중국은 10배”…중·일, IAEA에서 또 충돌
[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총회에서 중국과 일본이 오염수 방류 등을 놓고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중국은 '핵 오염수'란 표현을 써 가며 일본을 비난했고, 일본은 삼중수소 방출량은 중국 원전이 더 많다고 반박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 IAEA 총회...
중국 대표가 연단에 올라 '핵 오염수'라는 표현을 써 가며 일본의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관련국 국민들이 강하게 반대했는데도 일본이 방류를 강행해, 국제사회에 폭넓은 우려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류징/중국 국가원자력기구 부주임 : "후쿠시마 핵 오염수는 중대한 핵 안전 문제로, 인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전에 없던 일입니다."]
일본 대표로 연설에 나선 다카이치 과학기술 담당상은 IAEA 회원국인 중국이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내용을 퍼트리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이 문제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 유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과학기술담당상 : "중국은 IAEA 회원국이면서 과학적 근거 없는 내용을 퍼트리고 (부당한 수산물 수입 제한을 하고 있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추가 발언 기회를 요구한 중국 측은 오염수 방류가 인체·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일본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일본 측은 다시 '중국의 몇몇 원전에서 나오는 삼중수소 방출량이 후쿠시마 원전의 5배에서 10배에 이른다'고 반박하는 등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IAEA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계획대로 감시·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종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 "IAEA가 검토한 계획에 따라 실제 방류가 이뤄지는지를,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또 IAEA가 계획 중인 방류 안전성 검증 활동에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고 과기부는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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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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