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에 쌓이는 중국발 명품 위조품…"처치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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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끝난 이후 명품 브랜드 위조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품 시가 275억 원 상당의 위조품을 들여온 밀수업자가 구속되기도 했는데, 이 많은 위조품들을 처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밀수품 유출을 막기 위해 시계 등 고가 상품은 망치로 미리 부숴놓기도 하는데, 원칙적으로 위조품은 관련 재판에서 몰수 처분이 나와야 소각 처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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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끝난 이후 명품 브랜드 위조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품 시가 275억 원 상당의 위조품을 들여온 밀수업자가 구속되기도 했는데, 이 많은 위조품들을 처리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창고 안으로 들어서자 200여 개의 박스가 쌓여 있습니다.
롤렉스 시계, 구찌 핸드백 등 1만 7천500점, 정품 가격으로 275억 원치입니다.
중국에서 수세미를 수입한다고 신고하고는, 컨테이너 안에 이런 고가 브랜드 위조품을 잔뜩 담아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권오식/인천본부세관 특수수사팀장 : 컨테이너 공간의 중량을 속이는 방법으로 밀수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상화물의 중량을 높게 잡고 남는 공간에 위조 물품들을 반입한 겁니다.]
인천 세관은 중개업자 A 씨를 상표법 위반과 밀수입 혐의로 구속 송치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참 유행하던 시기, 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줄면서 급감했던 위조품 밀수는 지난해부터 다시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단가가 비싼 시계와 가방 위조품 밀수가 부쩍 늘었고, 위조 수준도 한층 정교해진 게 특징입니다.
밀수업자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짝퉁 시계입니다.
수천만 원짜리 명품시계와 거의 흡사합니다.
위조품 적발이 다시 늘면서 압수된 물품을 처리하는 것도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밀수품 유출을 막기 위해 시계 등 고가 상품은 망치로 미리 부숴놓기도 하는데, 원칙적으로 위조품은 관련 재판에서 몰수 처분이 나와야 소각 처리가 가능합니다.
확정 판결까지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많고, 밀수업자가 해외로 도피라도 하면 몇 년간 창고에 쌓아둬야 하는 경우도 많아 세관은 창고 확보 등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춘배, CG : 김정은)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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