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5명 사망’ 헝가리 유람선 참사 선장 징역 5년 6개월
[앵커]
2019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사고로 침몰하면서, 한국인 25명이 숨지는 참사가 있었습니다.
4년여가 지난 오늘 유람선 사고를 낸 가해 크루즈선의 선장이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대형 크루즈선이 앞서가던 유람선을 들이받았습니다.
훨씬 더 큰 배에 부딪혀 충격을 받은 유람선은 그대로 밀려 나갑니다.
사고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선원 등 35명이 타고 있었는데, 한국인 2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팔 어드리안/헝가리 경찰 대변인/2019년 5월 : "'허블레아니(유람선)'와 '바이킹(크루즈선)'이 같이 이동하면서 유람선과 추돌한 후 약 7초 후에 측면으로 돌면서 침몰했습니다."]
한국인 실종자 1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유람선의 선장과 승무원도 모두 숨졌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지방법원은 추돌 사고를 낸 크루즈선의 선장, 유리 카플린스키에게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레오나 네베트/헝가리 부다페스트 지방법원 판사 : "법원은 피고인에게 5년 6개월의 징역형과 5년간 선박 조종사 자격을 금지하는 형을 선고합니다."]
참사 발생 4년여 만에 나온 1심 판결입니다.
사고를 낸 크루즈선은 앞서가던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추월하려고 하면서 무전교신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추돌 뒤 유람선이 침몰하는데도 제때 구조에 나서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습니다.
카플린스키 선장은 최후진술에서 참사 희생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한국인 희생자 유족들은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와 사고를 낸 크루즈 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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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기자 (truth2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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