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우승하고 싶으면 토니 영입하라!"…아스널 우승 경험 선배의 '촉구', "센터포워드 씨가 말라간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은 2003-04시즌. 올 시즌이 우승한 이후 꼭 20년이 되는 시즌이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아스널은 우승에 목숨을 걸었다. 지난 시즌 중반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1위를 달렸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스널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EPL 최고의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를 영입했다. 라이스의 이적료는 무려 1억 500만 파운드(1720억원). 영국 선수 역대 이적료 1위다.
그리고 카이 하베르츠를 영입하는데 8000만 유로(1135억원)를 썼고, 율리엔 팀버를 데려오는데 4500만 유로(638억원)를 지불했다. 선수 3명을 사는데 3493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사용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시선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한 공격수 폴 머슨도 같은 의견을 냈다. 그는 아스널 소속으로 리그 우승 2회를 경험한 공격수다.
머슨은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최전방 공격수 영입이 필요하고, 그 최적의 후보로 논란의 공격수 이반 토니를 지목했다.
토니는 '불법'을 저지른 선수다. 그는 현재 '불법 베팅'으로 인해 현재 징계를 받고 있다.
토니는 2020-21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31골 터드리며 브렌트포드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2021-22시즌 12골을 넣으며 1부리그에 적응했고, 지난 시즌에는 20골을 폭발시켰다. 토니는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36골) 케인(30골)에 이은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정점으로 향하고 있는 공격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불법 베팅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232회 베팅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토니는 브렌트포드의 패배에도 베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고, 토니에게 8개월 출전 정지와 5만 파운드의 벌금(85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구단을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내년 1월 16일까지 뛸 수 없다.
이런 토니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토니의 몸값은 6000만 파운드(981억원) 이상이다. 아스널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겨울에 토니를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고 머슨은 주장했다.
그는 "아스널은 브렌트포드의 토니를 영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아스널은 센터포워드가 필요하다. 누가 적합한가? 토니를 1월에 영입할 수 있다. 이만한 공격수가 없다. 세계적으로도 센터포워드는 씨가 말라가고 있다. 토니는 정말 좋은 공격수다. 공을 잘 다루면서도 공중에서도 강하다. 아스널은 토니를 영입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널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가 필요한 토트넘과 첼시 역시 토니를 겨울에 영입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토니를 둘러싼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반 토니, 폴 머슨.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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