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한국 방위산업…연 수출액 22조8000억원 기록
지난해부터 폴란드와 파트너십…K2전차·K9자주포 등 계약 체결
방위사업법 개정안 통과 땐 업체들에 국산 원자재 구매 우선권 부여


한국에 신흥 무기 수출 강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 방위산업이 ‘반짝’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찾아보기는 힘들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SS)는 한국 무기 사업의 성공 비결로 높은 숙련도와 신속한 납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높은 신용도 등을 꼽았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22조8000억원(170억달러)에 달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파트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폴란드와 K2전차, K9자주포, FA-50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앞으로 탄약, 군용 차량 등 추가 협력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자유, 인권, 평화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폴란드와의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된 것처럼 전장에서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앞으로 무인기를 개발, 양산하는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은 지난달 제15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한국형 리퍼’로 불리는 중고도정찰용무인항공기(MUAV) 양산 사업 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2006년 시작돼 2028년까지 총 사업비 9800억원이 투입된다.
2011년 첫 시제기가 생산되고 최근 시험 평가를 마친 MUAV는 미국의 MQ-9(리퍼)보다도 강력한 120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고도 6~13㎞ 상공을 날면서 100㎞ 밖 지점을 고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다. 엔진 소리가 지상에서 거의 들리지 않아 은밀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방사청은 “MUAV 양산 사업을 통해 북한 종심지역 표적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수집과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고 성능의 무인기 개발 기술 확보로 국내 무인기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경제 성장을 선도하는 방위산업을 증진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 중 방위력 개선비로 전년 대비 5.2% 늘어난 17조7986억원을 편성했다.
국회에는 방산 업체들의 경제적·절차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방산 업체는 국산 원자재, 부품 등을 구매할 때 우선권을 가진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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