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 日 홋카이도에 기술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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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시 주변에 기술 거점을 마련한다.
이곳은 일본 주요 대기업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공동 출자한 반도체 제조회사 '라피더스'가 공장을 건설 중인 지역이기도 하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작년 11월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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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일본 홋카이도 지토세시 주변에 기술 거점을 마련한다. 이곳은 일본 주요 대기업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공동 출자한 반도체 제조회사 ‘라피더스’가 공장을 건설 중인 지역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 6월 일본 경제산업성과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 대표단이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뤄진 행보다. 해당 양해각서는 일본 라피더스와 네덜란드 ASML의 제휴를 골자로 한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다. 홋카이도에서 일하는 ASML 직원들은 라피더스 공장 내에 EUV 노광장비를 설치하고 공장 설립과 보수·점검 작업 등에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작년 11월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일본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ASML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규슈 구마모토현 내 기술 지원 거점도 확장했다. ASML은 현재 약 400명인 일본 전체 인력을 2028년께 56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닛케이는 이 밖에도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 리서치도 일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대립으로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해외 반도체 대기업이 일본에 잇따라 거점을 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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