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아프리카돼지열병’…양돈 농장 ‘비상’
[KBS 춘천] [앵커]
추석을 앞두고 화천의 한 양돈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전국에서 10번째입니다.
방역 당국은 귀성·귀경객의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지 않을까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양돈 농장 입구에서부터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방역 차량은 쉴새 없이 소독약을 뿌립니다.
이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 4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에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닥에는 석회가 뿌려져 있고,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게이트도 설치됐습니다.
강원도 내에서는 올해 7월 철원에 이어 두 달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겁니다.
올해만 벌써 전국적으로 10번째입니다.
해당 농장의 돼지 1,500여 마리는 긴급 매몰 처분됩니다.
방역 당국이 감염 원인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동량이 많은 추석 연휴가 고비입니다.
[최기해/화천군 양돈생산자협의회장 : "다들 조심하고 있어요. 농장에 거주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예 나가지도 못하고요. 차례도 그냥 집에서 식구들끼리만 지내야죠."]
방역 당국은 반경 10km 이내의 양돈 농가 두 곳에 대해서도 소독과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춘천 등 인접한 6개 시·군의 축산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는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순성/강원특별자치도 동물방역과 가축질병팀장 : "역학 관련 농장에 대해서는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이동 제한 등 모든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귀성객의 양돈 농장 방문 자제를 당부하고, 다음 달(10월) 4일까지 전국에서 일제 소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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