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조작’ 미터기 자동화…“불신 해소”

최진석 2023. 9. 2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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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두 달 전, KBS 창원은 창원 지역 일부 택시 미터기에서 도심과 농촌을 오가는 '복합 할증' 기능이 수동 조작돼, 승객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는데요.

보도 이후 창원시가 택시 '복합 할증' 요금이 자동 적용되도록, 새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택시업계는 요금에 대한 불신이 해소됐다며 환영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심을 달리는 택시 앱 미터기에서 '복합'을 누르니 요금이 40%나 오릅니다.

도심인 동 지역에서 읍면으로 이동하거나 읍면 사이를 오갈 때만 적용돼야 하는 '복합 할증' 요금이 실제 위치와 상관없이 수동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이 KBS 보도로 확인됐습니다.

보도 이후 2달 만에, 창원시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창원 지역 택시 4천9백여 대에 '복합 할증' 요금이 자동 적용되도록, 새 시스템을 마련한 것입니다.

GPS 기반으로 요금을 자동 측정하는 미터기가 창원 읍면 6곳의 '복합 할증' 지점 13곳을 자동으로 인식하도록 한 것입니다.

새 시스템은 내일(27일)부터 적용됩니다.

[김현수/창원시 교통정책과 : "택시 앱 미터기 제작사와 경계 구간을 확인하고, 현장 실험을 진행하는 등 최종적으로 적용된 앱 미터기를 배포하는 식으로 27일부터 (적용합니다.)"]

창원시는 또, '복합 할증' 체계를 단순화하기 위해 구산면 가포고개와 가포신항 터널을 '복합 할증' 지점에서 제외했습니다.

택시업계는 부당 요금 징수로 인한 불신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명기/창원 개인택시지부 총무부장 : "(운행) 한 번만 누르면 모든 게 조작이 되기 때문에 승객들한테 부당요금 징수라든지, 이런 부분은 100% 해소되지 않나 싶습니다."]

창원시는 내년에 조사 분석 용역을 거쳐 복잡한 '복합 할증'체계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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