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개통, 2030년으로 3년 ‘연기’
[KBS 창원] [앵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남부내륙철도 사업이 큰 암초를 만났습니다.
사업비가 2조 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게 된 건데요.
당장 내년 착공은 물론, 완공 시점도 2030년으로 늦춰졌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김천과 거제 간 177km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조기 개통에 탄력을 받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달 초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심의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가 결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일부 설계 변경과 물가상승 반영 등 기본설계 결과, 사업비가 4조 9천억 원에서 1조 9천억 원 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공사비의 39%가 증액됐습니다.
관련 지침에 따라 사업비가 15% 이상 증액되면서 비용 산출이 적정한지 재검토를 받게 된 것입니다.
빠르면 9개월,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재검토가 끝나야 착공이 가능합니다.
당장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방시대'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내년 착공이 물 건너가는 등 사업 지연을 우려했습니다.
[김기태/더불어민주당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위원장 :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관련 예산 2천357억 원조차도 사실상 (착공) 집행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경상남도는 적정성 재검토가 통상적인 절차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 부처와 협의해 재검토 기간 단축에 행정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조정한 사업 완료 시점은 2030년.
착공 시기와 상관없이, 당초 2027년 개통 자체가 3년이나 연기되는 상황입니다.
[박성준/경상남도 물류공항철도과장 : "최우선 목표로 착공 후에 이 부분들(사업기간)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조정해 가지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50년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 개통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남해안 관광산업 등 다른 지역 발전사업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조지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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