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도 40%나 올랐는데”…추석 선물비용도 늘어나 골머리 [여행가중계]
이번 추석은 엔데믹 선언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 있습니다. 달라진 명절 문화와 국내외 추석 혜택을 싹 긁어모은 9월 셋째 주 여행가중계 ‘추석 특집’을 전해드립니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풍성한 한가위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16으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영하는 중요한 선행 지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 관점에서 상품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의 변동을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황금연휴에 닥쳐온 위기에 여행가는 소비 심리가 위축할 것을 우려해 ‘손님 잡기’에 나섰다.
이커머스 업계 역시 여행사와 제휴를 맺어 추가 여행객 모집에 나섰다. 티몬은 10월 9일까지 ‘꿀 같은 황금연휴’ 기획전을 열어 약 1200개의 국내외 여행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을 미리 계획한 방문객을 제외하면 해외여행 수요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같다”면서도 “차별화한 여행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여행업계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추석 차례상 비용 탓에 싸고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응답자의 답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역시 추석 연휴에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 예정(41.2%)’이라는 응답으로 손맛을 중시하는 명절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홍삼이나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11.7%)이 3위의 영예를 안았다. 정육 선물 세트(10.0%)는 근소한 차이로 밀려 4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전통 식품 선물 세트(7.9%), 통조림이나 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 세트(6.9%), 샴푸 등 생활용품 선물 세트(6.8%) 순이었다.
반면 순위에 들었지만 가장 인기가 없었던 선물 세트는 굴비 등의 수산 선물 세트(5.1%)였다.
피앰아이의 이번 ‘추석 예상 선물비용’ 조사에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 ‘10만원~29만원(26.2%)’이었다. 이번 설에 했던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10만원~29만원이라고 답한 응답이 27.2%로 가장 많았다.
반면 ‘1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이번 설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설 선물비용으로 10만원 미만을 쓰겠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4.5%로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추석에는 13.9%로 크게 줄어 3위에 그쳤다.
이번 추석 선물 구매 비용으로 ‘30만원~49만원’을 쓸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 비율은 20.5%로 두 번째로 높았다. 반면 이번 설에 30만원~49만원을 쓰겠다고 답한 응답 비율은 19.4%로 3위에 그쳤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추석 선물 구입에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마트, 백화점에서도 5만원 미만 실속형 상품과 프리미엄 고가 선물 상품을 나누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김영란법 개정으로 선물 가능 가격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고가의 선물 세트에 대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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