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비즈센터 국비 반환 위기…사업 지지부진
[KBS 부산] [앵커]
부산 우암부두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지을 '마리나 비즈센터'의 착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만 국비 20억 가까이를 날릴 위기인데요,
이에 쫓긴 부산시가 설계조차 끝나지 않은 사업을 다음 달부터 착공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남구 우암부두에 있는 마리나비즈센터 예정지입니다.
바로 옆에서는 배가 정박해 하역이 한창이고, 주변에는 컨테이너와 짐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해양산업클러스터 예정지가 대부분 같은 상황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곳에는 이미 5층 규모의 마리나 비즈센터가 지어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공사는커녕, 사실상 야적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박의 매매와 수리, 연구를 한꺼번에 서비스하기 위해 계류장을 등을 지어야 하지만, 아직 실시설계조차 끝내지 못했습니다.
무자격자가 설계를 맡은 데다, 해양계류시설 실시설계가 부실하다는 게 부산시 감사에서 드러나 사업이 2년가량 늦춰진 겁니다.
국비도 반납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총 사업비의 절반인 230억 원 이상을 국비로 지원받는데, 당장 올해 안에 못 쓰면 돌려줘야 할 돈만 18억 원입니다.
[박철중/부산시의원/지난 15일 : "올해까지 이거 명시 (이월)도 한 번 지나고 사고 (이월) 한번 지나고, 올해 연말까지 우리가 국비를 쓰지 않으면 이게 불용 처리 된다니까요."]
부산시는 올해까지 예산을 쓰기 위해 육상 공사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박경휘/부산시 해양레저관광과장 : "해상토목 분야의 공사는 해상에 한정된 공사로 육상공사와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추진하게 되며, 공정상 육상 건축공사 착공과 병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늦어져 공유수면 이용이나 항만기본계획법 등 관련 협의도 대부분 이행하지 못했습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 착공하겠다고 했지만, 설계조차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기관과 협의에 나서는 등 사업 부실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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