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빠진 아파트 ‘보고’도 누락…“전국 공공주택 긴급 점검”
[앵커]
보신 것처럼 설계 과정부터 부실이 드러났고 붕괴 가능성까지 제기돼 보강 공사에 나섰지만, LH 본사와 국토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국토부는 모든 공공주택 공사 현장에 대해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보담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리 과정에서 부실이 발견된 아파트 주거동.
이대로 건물이 올라갔다면 붕괴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점검 결과도, 보수 공사 계획도 LH 본사와 국토교통부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한준/LH 사장 : "본사의 담당 본부장도 보고를 받지 못하는 이런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 돼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서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 전수 조사 과정에서 일부 단지가 대상에서 빠진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더라도 일선 현장 단계에서 본사에 이거를 보고하지 않는다는 이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겠습니까?"]
국토부는 모든 LH 공공주택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자체 점검만으론 부족하다며 국토안전관리원의 별도 확인도 받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까지 구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70여 개 단지를 우선 점검합니다.
국토부는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하고 보강 공사를 제안한 감리단장이 현장에서 배제된 배경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저희가 정확한 감찰을 한 후에 국민들에게 그 과정에서 부당한 점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주처의 압력이 있지 않았겠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LH는 관련이 없으며 감리업체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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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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