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공적이 돼버린 것 같다"…이재명 영장심사 최후진술

변호인 "증거인멸 할 것도 없고, 법리상 인정도 안 돼"
이화영 진술 번복 시도 …"李, 회유 하지도 않고 증거도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성남시장이 된 이후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 '세상의 공적'이 돼버린 것 같다"며 최후 진술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의 변호를 맡은 박균택 변호사는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후진술 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재판장의 질문에 이 대표는 본인 의견을 피력했다"며 "(이 대표가)성남시장이 되신 이후로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 세상의 공적이 돼버린 것 같다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 하루도 빠지없이 이어지는 수사에 대해서 안타까움과 억울함을 많이 얘기했다"면서도 "한푼의 이익도 취하지 않은 사실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이 주요 혐의로 적시한 대북송금과 위증교사에 대해서는 최후진술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심사에서 검찰이 증거 인멸 우려 부분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해서 크게 2가지 입장을 피력했다"며 "첫번째는 2개의 검찰청이 1년 반에 걸쳐 광범위한 수사를 해왔기에 인멸할 증거가 없으며, 법리상 죄가 인정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인멸의 우려까지 갈 필요조차 없다고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관련 소명을 묻는 질문에는 "이 대표가 했다고 하는데, 피의자(이 대표)가 했다는게 아니라지 않냐"며 "증거가 없기에 진술 번복 문제점에 대해 지적을 변호인들이 대신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영장심사 출석 전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이 대표의 건강 문제는 심사과정에서는 언급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