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폭풍전야…결과 따라 정국 요동칠 듯

[앵커]

이 대표가 구속될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민주당은 말 그대로 '폭풍 전야'입니다.

한 목소리로 단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영장이 나오든 안 나오든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 지도부의 배웅을 받으며 법원으로 향한 이재명 대표, '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도 이 대표 손을 잡았습니다.

같은 시각, 중진 의원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단합과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체포안 가결 표는 '해당 행위'가 아니라며, 갈등 봉합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 행위'라고는 엄격히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의견들이 중진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한목소리로 혼란을 수습하려 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개인의 '정치적 치명상'은 물론, 당의 극심한 내홍도 피하기 어려울 거로 보입니다.

'옥중 공천'을 주장하는 친명 지도부와, 지도부 사퇴를 압박하는 비명계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큽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총선을 치르는 것이 승리의 길이다, 이렇게 보는 것에 공감대가 있다고 봅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옥중 결재', '옥중 공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그건 너무 상식에 반하는 거예요, 국민 상식에."]

영장이 기각될 경우 당 지도부는 정부·여당에 대한 역공과 함께, 더 두터운 이 대표 '호위 체제'를 구축할 거로 예상됩니다.

지도부가 통합 대신 배척을 선택할 경우 총선을 앞두고 '분당에 가까운 분열'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아직도 '방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 국회'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찾고, 사법부의 독립성에 대한 침해와 사법방해를 중지하시길 바랍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한 가운데, 여야 모두 영장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박장빈/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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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