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 플레이 논란' 윤이나, 내년부터 경기 뛴다... '3년→1년 6개월' 징계 감경, 골프협회 "진지한 반성+5천건 이상 탄원 등 고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지난 해 '오구 플레이' 논란 등으로 징계를 받은 윤이나(20)의 징계가 감경됐다.

대한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징계 중인 윤이나에 대해 출전정지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 의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또 위원회는 윤이나의 구제 신청을 심도 있게 다룬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이나의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건 이상의 탄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윤이나의 대회 출전정지 기간이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됨에 따라 내년 2월 18일에는 해제된다. 대신 위원회는 이 기간까지 사회봉사활동 50시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로써 윤이나는 내년 2월 징계가 끝난 뒤 같은 해 6월 KGA가 주최하는 한국여자오픈 출전이 가능해졌다.

다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KLPGA 투어에는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이번 징계 감경으로, KLPGA 징계도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윤이나는 지난 해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제1일 경기 15번 홀에서 잘못된 볼로 플레이한 이후에 시정하지 않고, 16번 홀에서 티샷을 하면서 규칙을 위반했다. 윤이나는 대회 컷오프가 있었던 2일째 경기까지 출전했고 7월 15일 협회로 자진 신고했다.

이후 윤이나는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