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생성형 AI 전쟁 본격참전...AI 피라미드 전략 가동

정옥재 기자 2023. 9. 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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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AI로 촉발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픈 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IBM, 메타 등 빅테크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네이버, KT와 함께 SK텔레콤도 브랜딩과 전략을 가다듬고 참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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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CEO, 26일 AI전략 발표
자강과 협력 두가지 핵심 키워드
투자액 향후 5년간 약 3배 확대
2028년 매출 25조 이상 달성 목표

오픈 AI로 촉발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에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픈 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IBM, 메타 등 빅테크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네이버, KT와 함께 SK텔레콤도 브랜딩과 전략을 가다듬고 참전한다.

유영상 SK텔레콤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은 6일 AI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정옥재 기자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26일 서울 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I를 중심으로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SKT 유영상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피라미드이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전략이다. 새로운 산업 혁신을 만들어 줄 주체이면서 SKT의 지향점인 ‘글로벌 AI 컴퍼니’까지 실현시켜 줄 열쇠다.

유 사장은 이를 통해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년~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024년~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한다. 2028년 매출 25조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피라미드 제일 하단에 위치한 AI 인프라는 SKT의 첨단 기술 역량이 집결된 영역으로,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거대언어모델) 등이 해당된다. SKT는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설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더해 사피온의 NPU(Neural Processing Unit), SK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한다.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SKT가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 사피온 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하다는 게 SKT 설명이다.

SKT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AI 기술 브랜드를 ‘에이닷엑스(A.X)’라고 확정했다. 거대언어모델 이름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정했다.

SKT는 멀티 LLM 전략을 추구하는데,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양질의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는 ‘자강(自强)’과 앤트로픽(Anthropic), 오픈 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협력(協力)’, 투 트랙으로 다양한 라인업과 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47위에 등재, 국내 기업들 가운데 2위를 기록한 SKT 슈퍼컴퓨터 ‘타이탄’, 글로벌 톱 수준의 한국어 데이터로 학습한 한국어에 대한 높은 이해력, B2C/B2B의 다양한 Telco Use Case에 최적화된 Multi LLM 및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플랫폼,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영상·코드로 소통하는 멀티모달 LLM 기술을 적용하는 등 독자적인 LLM 기술을 지속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AI 피라미드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core biz.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함과 동시에, 모빌리티, AI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Ad.Tech) 등 SKT의 AI 역량을 인접영역까지 확장하며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SKT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한다. SKT는 에이닷을 ‘나만의 AI 개인비서’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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