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48.5원 마감… ‘연중 최고치’ 경신

안승진 2023. 9. 26. 1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8.5원으로 전날 대비 12.0원 상승했다.

증권가는 한동안 높은 원·달러 환율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와 성장률 전망치 모두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인덱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긴축 장기화·‘셧다운’ 우려 겹쳐
25일보다 12원 오른 1348.5원 마감
불안심리 확산… 증시 나흘째 하락
미국의 긴축 장기화와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외국인과 기관이 자금을 회수하면서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8.5원으로 전날 대비 12.0원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0일(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인 106.08을 찍었다. 달러인덱스가 100보다 높으면 다른 통화 대비 달러가 강세인 것을 의미한다.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12.00원 높은 1348.5원에 마감했다. 뉴스1
시장에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6월 기준치(4.6%)보다 50bp(1bp=0.01%포인트) 높은 5.1%로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제때 처리하는 데 난항을 겪으며 미국의 셧다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에 따른 고유가와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등은 물가 불안을 자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고금리 장기화 기대에 25일(현지시간) 4.53%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9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국내 증시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 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1% 하락한 2462.9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1.35% 하락한 827.8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458억원, 코스닥에서 9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한동안 높은 원·달러 환율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와 성장률 전망치 모두 (미국이) 다른 국가들보다 우위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인덱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