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정밀기계 인수 안한다…“이차전지·태양광 집중”

2023. 9. 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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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모멘텀 부문이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반도체 전(前)공정 부문을 한화정밀기계로 양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1년 2개월 만에 계획을 수정해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한화정밀기계에 반도체 전공정 사업 부문을 양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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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前공정 부문 한화정밀기계에 양도
‘세미콘 타이완 2023’에 설치된 한화정밀기계 부스 전경. [한화정밀기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한화 모멘텀 부문이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반도체 전(前)공정 부문을 한화정밀기계로 양도하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이차전지와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이차전지와 태양광 제조 장비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사업 및 경영환경 등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해 한화정밀기계 지분 취득으로 인한 제품·사업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확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상호 합의 하에 주식 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앞서 ㈜한화는 작년 7월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하는 대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를 약 5250억원에 인수해 한화모멘텀(옛 한화 기계부문)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1년 2개월 만에 계획을 수정해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한화정밀기계에 반도체 전공정 사업 부문을 양도하기로 했다.

한화정밀기계는 기존 후공정 패키징 장비·LED 칩 마운터 사업에 증착 등 전공정 사업 인수로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반도체 설비 제조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화모멘텀은 최근 북미, 유럽 등 배터리 쇼에 참가해 공정 장비를 선보이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태양광 제조 공정 설비 분야에서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미국 솔라허브 구축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와 태양광 부문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올해에만 두 차례 녹색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는 태양광 셀·모듈이나 이차전지 제조용 장비 생산에 투입하기 위해서다.

한화정밀기계는 이번 전후공정 통합으로 반도체 사업 관련 마케팅, 수주, 설계, 조달, 생산, 판매까지 독자적인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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