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맥주로 신난 롯데…‘처음처럼’ ‘순하리’도 일났다는데
처음처럼·순하리 매출도 독보적
전년대비 각각 25%, 54% 늘어
가장 독보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건 롯데아사히주류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1~7월 롯데아사히주류의 소매점 매출(아사히 맥주 기준)은 708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698.9% 성장한 수준이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성장세는 특히 일본에서 인기를 끌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를 국내에 선보인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1~4월 매달 평균 55억원 남짓 매출을 올리던 롯데아사히주류는 ▲5월 125억원 ▲6월 85억원 ▲7월 278억원을 벌어들였다.
롯데아사히주류 외에 주요 맥주 브랜드 중 전년 대비 성장률을 기록한 건 비어케이의 칭따오가 유일했다. 칭따오는 올해 1~7월 소매점에서 71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7.4% 늘어난 수준이다.
오비맥주의 경우 카스가 8501억원의 매출을 냈다. 전년보다 8.0% 하락했지만, 단일 브랜드 판매액 1위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이 기간 오비맥주가 유통하는 버드와이저 역시 528억원을 벌어들이며 전년 대비 35.9%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4월 신제품 켈리를 출시한 뒤 올해 6월과 7월 매출이 각각 200억원을 크게 웃도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테라가 전년보다 28.6% 줄어든 2862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그 외 매출 증감률을 주요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필라이트 -4.0% ▲하이네켄 -18.1% ▲기타 -20.2% ▲하이트 -28.2% ▲클라우드 -4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류업계에서는 아사히 맥주가 최근 4년여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매출이 저조했던 만큼 기저효과 영향도 일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그럼에도 신제품으로 말미암은 성장세가 분명 심상치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사히 맥주가 무섭게 치고 올라와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벽이 워낙 높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면서도 “전체 시장의 파이가 줄어들고 있어 두 기업(오비맥주·하이트진로)도 아사히의 성장세를 무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간 다른 소주 브랜드의 전체 소매점 매출액은 ▲맛있는참 -7.0% ▲참이슬 -7.1% ▲진로 -8.3% ▲좋은데이 -8.8% ▲시원 -9.1% ▲오투린 -10.5% ▲대선 -12.4% ▲잎새주 -13.7% 등 순으로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전체 가정용 소주시장의 규모가 전년보다 3.0% 줄어들면서 대부분 기업이 그 영향을 받았지만, 롯데칠성음료만큼은 독보적으로 성장한 셈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주류업계도 이같은 시장 동향에 대해 명쾌한 분석은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 새로 출시 후 특별히 판매 전략은 없었다. 올해 연말까지도 마찬가지”라며 “새로의 경우도 최근 출시 1주년 팝업 스토어를 진행했던 것 말고는 특별히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새로에만 좀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출시된 처음처럼 새로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1~7월 전체 매출을 살펴보면 하이트진로는 참이슬로 6256억원을, 진로로 1517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기간 처음처럼의 매출은 226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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