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아파트 정전 79건…역대 최대 수요에도 절반 ‘뚝’

김형욱 2023. 9. 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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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력 수요가 여름철 기준 역대 최대까지 치솟았으나 전국 아파트 정전 건수는 예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는 전기 모니터링 앱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 보급 활성화와 수전(受電)설비 점검 지원사업이 실효를 거뒀다고 보고 관련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전은 이와 함께 매년 30억여원을 투입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100여 노후 아파트단지의 수전 설비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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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 모니터링 앱 보급 확대 ‘성과’,
전력데이터 활용 디지털서비스 확대할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여름 전력 수요가 여름철 기준 역대 최대까지 치솟았으나 전국 아파트 정전 건수는 예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는 전기 모니터링 앱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 보급 활성화와 수전(受電)설비 점검 지원사업이 실효를 거뒀다고 보고 관련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의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 개요. (사진=한전)
26일 한전에 따르면 올여름(6~8월) 아파트 정전 건수는 79건으로 앞선 2개년 평균 163건보다 51.6% 줄었다. 한전은 국내 전력망 관리와 전기 판매를 도맡은 공기업이다.

전력 수요가 여름 기준 역대 최대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서도 전력공급 차질 건수를 대폭 줄였다는 점에서 한전으로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8월 월평균 일일 최대전력수요는 83.0기가와트(GW)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 전력거래량도 5만1000기가와트시(GWh)로 역시 역대 최대였다.

한전은 전기 모니터링 앱 ‘파워체크 모바일 서비스’ 활용 활성화가 정전 사고 예방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각 아파트 관리소가 이 앱을 이용하면 전기 설비의 이용률과 현재 부하는 물론 앞으로의 기상 예보에 따른 부하 예측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리소가 이 앱을 활용하면 불볕더위에 따른 전기 사용량 증가 예상 시점을 예측해 단지 내 수전 설비를 점검하거나, 거주민에게 절전을 당부하는 등 대책 마련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아파트단지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2319단지가 활용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5418단지, 올 8월 말엔 6092단지가 활용을 시작했다. 전국 아파트 단지가 1만8000여개라는 걸 고려하면 전국 아파트의 3분의 1이 이를 활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전은 이와 함께 매년 30억여원을 투입해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100여 노후 아파트단지의 수전 설비 점검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 위기 여파로 올해 사업 규모는 소폭 줄였으나 정전 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점검 지원도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향후 기상청과 공동 개발한 전력 기상지수(기상예보에 따른 전기사용 전망 정보)를 네이버나 카카오 플랫폼에 공유하거나 상세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전력 데이터 활용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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