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부채 급증 원인은 부동산... 금융자산 55%가 전월세 보증금 [빚에 허덕이는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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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의 부동산 관련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펴낸 'KOSTAT 통계 플러스 가을호'에 실린 '청년부채 증가의 원인과 정책방향'(김미루 KDI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0~21년에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비해 30대 이하 청년층의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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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분할상환 대출 전환 필요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의 부동산 관련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부동산 가격과 금리가 차례로 급등하며 청년층의 이자부담도 크게 늘었다. 한계상황에 직면한 청년층의 경우 기존 채무를 장기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등 합리적 수준의 부채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계청이 26일 펴낸 'KOSTAT 통계 플러스 가을호'에 실린 '청년부채 증가의 원인과 정책방향'(김미루 KDI 연구위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2020~21년에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비해 30대 이하 청년층의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저금리, 양적완화 기조가 이어지며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승한 것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이 과정에서 청년층 부채 역시 주거 관련대출 위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청년층의 부채비율은 28%에 이른다. 중장년층의 자산이 더 높은 수준인데도 약 15%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청년층의 부채상황이 더 심각한 셈이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청년층의 총대출 중 주거 관련대출 비율은 약 83.7%에 달했다. 중장년층은 64.0% 내외에 그쳤다.
부채금액 역시 2020년부터 상승을 시작한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에 청년층의 부채 중 전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은 약 17.4%에 그친 반면 2022년에는 그 비율이 30.0%까지 상승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전세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며 청년층의 부채 역시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위주로 늘어났다.
특히 청년층은 전월세보증금의 상당 부분을 금융기관에서 차입해 조달하고 있다. 청년층 금융자산 가운데 55%는 전월세 보증금이 차지한다. 실제 저축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주거에 투입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이 같은 가처분소득 감소가 소비심리 위축으로 직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20대의 연간 소비는 약 29만9000원(1.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이후 기준금리가 총 3%p 오른 것을 고려하면 20대의 연간 소비가 약 89만6000원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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