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LH 시공 전수조사 … 공급차질 없을 것"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3. 9. 26.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철근누락 긴급 점검회의
元 "공사과정 자체가 썩어"

◆ 9·26 주택공급 대책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연이은 아파트 철근 누락과 관련해 "정밀안전 전 골조 등 시공 과정을 전수조사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원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한준 LH 사장 등 LH 관계자 및 국토부 관계자들과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원 장관은 "LH가 엄격성에서 기강이 해이하지 않은지 스스로 매를 때리는 위치에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회의는 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철근 누락 사태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공사 과정에서 철근이 빠진 것은 설계를 변경하며 잘못된 구조 모델을 적용해 구조도면에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감리원이 구조설계 오류를 발견하고 설계사를 거쳐 누락 사실을 확인한 뒤 LH에 보고했다. 이 단지를 설계한 업체와 감리단장을 교체한 감리용역회사 모두 무량판 부실 시공과 연관된 업체로 확인됐다. 원 장관은 "구조 자체가 썩어 있다고 봐야 한다"며 "LH도 시공의 안정성보다 비용과 공기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LH는 앞으로 공조공사 정기 안전점검 외에 추가 구조물 안전점검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처럼 시공 과정 전수조사와 추가 안전점검 대책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원 장관은 "점검 자체가 공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아니다"며 "가급적 공급 지연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급은 안전한 것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스스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을 공급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유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