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누빈 軍 위풍당당 … 시민들 빗속에도 박수치며 환호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9.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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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 75주년 맞아 시가행진 … 尹, 역대 대통령 첫 참석
오전 서울공항 기념행사 이어
오후에는 10년만에 시가행진
국민과 어우러진 소통의 장 돼
尹 "방위산업 정부지원 강화"
블랙이글스·아파치 헬기 등
상공 비행은 우천으로 취소

◆ 국군의날 행사 ◆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 26일 오후 군 장병들과 장비들이 빗속을 뚫고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행진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우리 군이 26일 사상 처음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한국형 3축 체계의 주요 장비를 포함한 시가행진을 진행하며 강화된 국방력을 대내외에 알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최초로 직접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에 참여해 국군 장병, 일반 국민 등과 함께 광화문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걷는 모습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제75회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했다. 오전에는 6700여 명의 병력과 200여 대의 장비가 참가한 가운데 서울공항에서 기념행사가 열렸고, 오후엔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시가행진이 진행됐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는 건군 75주년을 기념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시가행진이 시행되는 등 대규모로 개최됐다.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대통령이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들과 함께 직접 시가행진에 참여해 국군의 날 행사를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제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시가행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8군 전투부대원들이 행진하고 있다. 미8군 전투부대원들이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환 기자

실제로 윤 대통령은 국군 장병, 예비역 단체, 군인 가족, 서포터스,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일반 시민 등 초청자 7000여 명과 함께 세종대왕상에서 육조마당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보기 위해 운집한 시민들이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세계 속 강군으로 성장한 우리 군을 바라보면 국군통수권자로서 벅찬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지휘관의 구호와 함께 3700여 명의 도보부대와 장비부대가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행진에 동참했다.

공군의 공대지 유도무기 운용 장병들이 시가행진을 하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주한미군이 참여하며 한미 연합 방위태세의 공고함을 알린 것도 이번 기념행사 특징 중 하나다. 기존 행사에는 주한미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참여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에는 전투부대 병력과 장비도 참여했다. 특히 오후 시가행진에는 주한미군 전투부대 병력 300여 명이 참여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강력해진 우리나라 국방력을 상징하는 최신 개발 장비도 이날 다수 소개됐다.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국산 차세대 소형 무장헬기 등 최신 국산 개발 장비가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군의 발전상과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북한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스텔스 형상 소형드론이 시가행진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김호영 기자

윤 대통령도 이날 기념사에서 "우리 방위산업은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고 있으며, 많은 나라가 우리 무기의 우수성에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경제발전의 선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이날 행사에는 건군 75주년·한미동맹 70주년·정전협정 70주년을 상징하는 인사를 비롯해 6·25 참전용사와 후손 등의 인사가 다수 자리했다.

한편 이날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전투기와 헬기 등 공중전력이 참가하지 못했다. 당초 군은 오전 식후행사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비행과 아파치 헬기의 전술기동 등을 선보이고 공중 분열로 F-35A, F-15K 등 우리나라 공군 주요 전투기의 대규모 편대 비행을 펼칠 계획이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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