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Pick] '61년 만의 참사' 임도헌호, 약체 인도네시아와 풀세트 접전 승

이형주 기자 2023. 9.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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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이 30계단 낮은 상대와 풀세트 접전.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7위)은 2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중국 경방성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7-8위 순위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세계랭킹 57위)에 세트 스코어 3-2(29-27, 19-25, 25-19, 21-25, 15-8)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결국 한국이 5세트를 잡아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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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임도헌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임도헌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인도에 패한 한국 임도헌 감독과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랭킹이 30계단 낮은 상대와 풀세트 접전. 한국이 겨우 승리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7위)은 2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의 중국 경방성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7-8위 순위결정전에서 인도네시아(세계랭킹 57위)에 세트 스코어 3-2(29-27, 19-25, 25-19, 21-25, 15-8)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도합 29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정지석 역시 14점으로 활약했다. 김준우는 9점, 전광인은 8점을 올렸다.

한국은 그간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종목에서 강팀의 위치를 유지해왔다.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14대회 연속으로 포디움(3위 이내) 최소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도 이를 이어가기를 고대했지만 한국이 만들어낸 현실은 처참했다.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우승은커녕 졸전을 거듭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세계랭킹 73위 인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다. 세게랭킹이 없는 캄보디아를 누르고 12강전 진출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세계랭킹 51위 파키스탄에 0-3 셧아웃 패배로 메달의 꿈이 무너졌다. 15대회 연속 메달에 실패한 61년 만의 참사였다.

이후 한국은 순위 결정전에서 74위의 바레인과, 71위의 태국을 각각 3-1로 꺾었다. 그리고 대회 마지막 경기인 이날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승리는 했지만 스스로 자초한 무관심 속 경기를 치렀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임도헌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 1세트 초반 출발은 좋았다. 나경복의 블로킹 득점으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점수를 쌓은 한국은 10-6 앞선 채로 타임 아웃을 맞았다. 하지만 연속 4실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29-27 겨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상대에 내주기까지 했다. 어려움을 겪으며 허수봉의 실책으로 9-18까지 끌려간 한국이다. 이후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19-25 2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괜찮았다. 허수봉이 3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9점을 해냈다. 정지석 역시 7점으로 힘을 보태며 순조롭게 공격을 풀었다. 한국은 줄곧 리드를 유지하며 3세트를 25-19로 잡아냈다.

하지만 4세트 들어 다시 위기를 맞았다. 상대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고, 실책을 범하며 4-8 더블 스코어로 끌려갔다. 상대 줄피 헤르난다의 공격이 내리 꽂히는 등 상대 공격을 봉쇄하지 못한 한국은 21-25로 4세트를 넘겨줬다.

2-2 팽팽한 상황에서 돌입한 5세트. 허수봉, 전광인, 정지석 등이 돌아가며 점수를 쌓았다. 결국 한국이 5세트를 잡아내며 진땀승을 거뒀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한국 전광인이 몸을 던지며 디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인도에 패한 한국 임도헌 감독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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