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원룸 월세…1호선 45만원, 8호선 6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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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역세권 중 원룸 월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1호선 인근이고, 8호선 근처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기준으로 지하철 1호선 인근 매물의 평균 월세가 4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8호선(61만원) 근처에 있는 원룸은 1호선 인근보다 35.6%(16만원) 가격이 높았다.
투·스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저렴한 지역도 1호선 근처(72만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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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따라 최대 35%差
4호선 47만원, 9호선 60만원
서울 지하철 역세권 중 원룸 월세가 가장 저렴한 곳은 1호선 인근이고, 8호선 근처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서울 역세권이라도 지하철 노선에 따라 월세가 최대 35% 차이 났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달 다방에 등록된 서울 1~9호선 지하철역 반경 750m 이내 연립·다세대 매물 1만2772건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보증금 1000만원, 전용면적 33㎡ 이하 원룸 기준으로 지하철 1호선 인근 매물의 평균 월세가 45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4호선(47만원), 6호선(51만원), 3호선(52만원), 7호선(53만원), 5호선(54만원) 순서로 월세가 높아졌다. 가장 비싼 8호선(61만원) 근처에 있는 원룸은 1호선 인근보다 35.6%(16만원) 가격이 높았다. 1호선이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을 지나는 데 비해 8호선은 고가 지역인 송파구와 강동구를 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의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는 89만1000원이었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 56만2000원)과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 52만6000원),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51만6000원) 등을 크게 웃돈다.
투룸과 스리룸의 상황도 비슷했다. 투·스리룸 평균 월세가 가장 저렴한 지역도 1호선 근처(72만원)였다. 가장 비싼 곳은 3호선 역세권(130만원)으로, 1호선보다 80.6%(58만원) 높았다. 9호선(118만원), 8호선(112만원), 7호선(101만원), 2호선(98만원), 5호선(97만원), 6호선(85만원), 4호선(78만원) 순서로 3호선의 뒤를 이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걸쳐 있는 지역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전반적으로 서울 빌라 월세가 오르며 주요 이용층인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서민 등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의 월세통합가격지수(월세·준월세·준전세 포함)는 지난 7월(0.01%)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0.02%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전셋값이 아직 떨어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앞으로도 월세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세사기와 자재값·금융비용 상승 등의 여파로 신규 공급이 줄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5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을 강화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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