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꺾였지만 집값전망은 10개월째 상승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9. 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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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기대감이 약화되고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으로 소비자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반면 집값 반등 바람을 타고 향후 집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은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한 99.7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CCSI는 체감경기와 전망, 생활 형편과 수입 전망 등을 종합해 소비자의 경제 상황 판단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낙관적, 이하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98) 이후 4개월 만이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 체감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 여력 위축 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하위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66)과 향후경기전망(74)은 전월보다 6포인트 급감했다. 생활형편전망과 현재생활형편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내린 92와 89로 조사됐다. 가계수입전망은 1포인트 하락한 99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전망과 달리 집값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 주택가격전망은 110으로 조사돼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 이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따지는 지표로 10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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