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파이프라인 조정…폐암‧안저질환 후보물질 개발 중단

황진중 기자 2023. 9. 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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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폐섬유화 질환과 암 질환을 전략적 발판으로 삼고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임상 2상 단계), △BBT-207(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임상 1상 단계)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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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빠른 연구개발 성과 위한 전략적 결정
“투자 대비 사업성·경쟁현황 고려한 종합적 판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관계자가 세계폐암학회에서 후보물질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 제공)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176’과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본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는 글로벌에서 좀 더 시장 가능성이 높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재원을 확보하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환자 대상 임상 1a상을 완료한 BBT-176은 4세대 EGFR 저해제로 개발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타그리소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포함 삼중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한다.

브릿지바이오는 3세대 EGFR 저해제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승인되는 전세계적 폐암 치료 추세에 따라,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변이 스펙트럼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발굴 후보물질 1호 BBT-207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BBT-207은 임상 1상 환자 등록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BBT-176 개발을 임상 1a상 단계에서 중단하고 전사적 연구개발 역량과 자금을 BBT-207에 집중해 경영 효율을 한층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BBT-207은 전임상 단계에서 C797S 포함 이중 돌연변이를 비롯한 삼중 돌연변이에 대한 항종양 효력이 확인됐다. 말기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중요한 뇌전이 억제능을 나타냈다.

브릿지바이오는 국내와 미국에서 BBT-207 임상시험 실시 기관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개발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시아 지역 내 C797S 삼중 돌연변이 표적 신규 치료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따라 BBT-176의 맞춤형 사업개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브릿지바이오가 건국대학교로부터 2020년 도입한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BT-212의 개발 중단도 이번 결정에 포함됐다. 도입 이후 효력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쳤으나 암 질환과 폐섬유화 질환에 집중하고자 하는 당사의 연구개발 전략상 개발 중단이 최종 결정됐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이사는 “효율적인 기업 경영 차원에서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 집행하여 보다 빠른 연구개발 성과를 선보이기 위해 일부 과제의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전사적 개발 역량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견고하고 안정적인 바이오텍 기업 운영을 통한 영속성 제고에 거듭 힘쓰겠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는 폐섬유화 질환과 암 질환을 전략적 발판으로 삼고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임상 2상 단계), △BBT-207(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임상 1상 단계)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기업의 영속성과 안정적인 자금 현황 유지를 우선으로 비용 집행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최근 몇 년간 자체 임상 인력을 보강해 외부 임상수탁기관(CRO)에 대한 의존도를 낮췄다. 이를 기반으로 임상개발 사업화 모델을 앞세운 신사업 추진도 진행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임상개발 기능 내재화를 계기로 폐암 과제 기준 약 100억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오 업계의 다수 국내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신규 현금흐름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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