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더 고른’ 기회… 경기도, 청년 사다리·갭이어·역량강화 프로그램 궤도에 [밀착취재]

오상도 2023. 9. 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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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청년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내놓은 다양한 정책들이 속속 궤도에 오르고 있다.

도내 청년들이 워싱턴·시드니대 등 5개 해외 명문대에서 어학수업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돌아온 '청년 사다리'를 비롯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 갭이어(gap-year)', 경제적 차별 없는 취업준비를 위한 '역량강화 지원'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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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청년에게 ‘더 고른 기회’를 주기 위해 내놓은 다양한 정책들이 속속 궤도에 오르고 있다. 도내 청년들이 워싱턴·시드니대 등 5개 해외 명문대에서 어학수업과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돌아온 ‘청년 사다리’를 비롯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년 갭이어(gap-year)’, 경제적 차별 없는 취업준비를 위한 ‘역량강화 지원’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6일 청년 사다리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 198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 더 ‘고르고‘ ‘큰’ 기회…해외 연수·인턴십·취업까지

도는 미취업 청년에게 어학·자격시험 응시료를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하는 역량강화 사업의 신청자를 오는 11월30일까지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학·자격시험 등의 응시료를 실비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내에 주소를 둔 청년에게 토익 등 어학 19종, 국가기술자격 544종, 국가공인 민간자격 95종의 응시료를 제공한다.

1인당 최대 지원액은 30만원으로, 최대 10만씩 서너 차례에 걸쳐 받을 수 있다. 지난 6월 마감된 상반기 모집에선 1만2000여명이 신청해 혜택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스펙 획득에 내몰린 청년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청년 사다리 행사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연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도가 민선 8기 들어 도입한 대표적 청년정책은 해외 연수와 인턴십을 동시에 제공하는 청년 사다리이다. 값비싼 연수 프로그램을 공공재로 설계해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도록 했다. 올 7∼8월에 미국 워싱턴·미시간·버팔로대와 호주 시드니대, 중국 푸단대에서 청년 193명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장래 간호사를 꿈꾸는데, 현지 간호사를 만나 미국과 한국의 간호 환경과 조직문화의 차이를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6일 도청에서 열린 뒤풀이 행사격의 ‘성(장)·공(감)·담(화)’에 참석해 “사회적, 계층 이동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자신의 틀을 깨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지닌 문제를 해소하는데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도는 해외기업 체험을 목적으로 다음 달 5일까지 100명의 지원자도 모집하고 있다. 해외 취창업 기회를 늘리기 위한 이번 사업에선 약 4주간 현지 실무언어와 직무교육, 실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에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협약식을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아주대 총장 출신 김동연 지사가 설계…가슴 아픈 가족사도 담겨
또 다른 ‘기회 사업’인 갭이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도전하도록 했다. 청년 600명이 참여해 3주간의 탐색·발견 과정을 거쳐 다시 12주간 디자인·영화·드라마·환경·생태 등의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협약식을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런 프로그램들은 김 지사가 아주대 총장 시절 설계하고 도입한 ‘애프터 유’, 경제부총리 시절 국가사업으로 제안한 ‘파란 사다리’ 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배경에는 가슴 아픈 가족사도 담겼다. 김 지사의 장남은 2013년 백혈병으로 28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생애 첫 선거전에 뛰어든 김 지사는 “하늘에 있는 큰아들에게 줄 기회를, 경기 청년들에게 주고 싶다. 청년들 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찾고 싶다”고 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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