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개월…“부산 엑스포 유치 레이스 이제 시작…역전의 발판 마련”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 개최
최태원 회장 “파리 현지에서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 이뤄져야”

최태원(맨 오른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부산 엑스포 유치 레이스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후보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남은 2개월이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6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11월 28일)까지 약 두 달 남은 시점에서 대외 유치교섭활동 현환을 점검하고, 향후 유치활동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엑스포 유치라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 국격과 위상을 확인하고 새 비즈니스 기회를 보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이달 뉴욕,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역사상 유례 없이 많은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역전의 발판을 확고하게 구축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달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심포지엄 등 이벤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두달이라는 시간 짧게 느낄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 충분한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향후 파리 현지의 교섭에서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취향, 투표 성향을 맞춘 퍼스널 터치(personal touch)가 필요하다”며 “각국은 유치 교섭 과정에서 논의되고 약속했던 협력 의제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진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과감하고 또 신속하게 검토하고 실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 국무총리는 “경쟁국에 비해 엑스포 유치 활동이 상당히 늦었지만 BIE 실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프리젠테이션에 힘입어 지지세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해 남은 기간 전력질주해야 한다”며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마지막까지 한 표를 확보하고자 맞춤 전략을 정교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안건 보고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그간 추진 경과와 대외 교섭, 해외 홍보 등 유치활동 계획 전반에 대해 보고했다. 외교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모든 외교 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 외교를 전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인 대한상의에서도 기업별 협력 사업을 활용한 교섭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마지막까지 기업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yeongda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