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7나노 '태블릿' 제품 공개…제조공정에는 '침묵'

이민후 기자 2023. 9. 26. 17: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어제(25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장착된 태블릿을 선보였으나, 제조 공정에 대해선 침묵했습니다.

오늘(2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화웨이는 태블릿 '메이트패드 프로'와 무선헤드셋 '프리버즈 프로3', TV 'V5 프로' 등을 출시했습니다.

화웨이는 무선 헤드셋과 TV 신상품에 자체 개발한 '기린 A2', '훙후 900' 칩을 사용했으며 태블릿 신상품에는 지난달 29일 내놓은 스마트폰 신상품에 쓰인 '기린 9000s'를 탑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기린 9000s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의 2세대 7나노 공정 칩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화웨이는 새로 선보인 태블릿에 한 달 전 출시된 스마트폰과 같은 7나노 반도체 칩이 사용됐다고만 했을 뿐 제조공정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발표회에서 위청둥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발언을 통해 "'메이트 60 프로' 출시 후 나라 전체가 엄청난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만 인사했을 뿐 관련 내용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를 극복한 기술자립을 이룬 것이 아니라 제재를 우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현재 네덜란드 ASML의 첨단 반도체 제조 필수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의 유입이 차단된 상황에서 자체 기술로 7나노 공정이 불가능하다고 보고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중국이 7나노 칩을 양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어떤 기업이든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우회했다는 신뢰할만한 증거를 찾을 때마다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