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채권금리 상승…장기물 줄줄이 연고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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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부각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6일 10년물 이상의 장기 국고채 금리가 줄줄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0bp 가까이 오르며 연 4.5%를 넘어서 16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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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재부각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6일 10년물 이상의 장기 국고채 금리가 줄줄이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2bp(1bp=0.01%포인트) 오른 연 4.054%로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20년물도 연 3.959%로 4.1bp 올라 연중 최고 수준이었다.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4.4bp, 4.2bp 오른 연 3.910%, 연 3.883%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3년물은 연 3.891%로 1.5bp 올랐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7bp 상승, 1.4bp 상승으로 연 3.954%, 연 3.882%에 마감했다.
신용등급이 AA-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신용등급이 BBB-인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는 각각 1.4bp, 1.3bp 올라 연 4.654%, 연 11.073%로 마쳤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와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3.83%, 4.04%로 보합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10bp 가까이 오르며 연 4.5%를 넘어서 16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채권 시장은 약세 압력에 노출됐다.
이후에도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전날에도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를 얼마로 높이느냐보다는 얼마나 오래가는지가 더 중요해진 시점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시장의 부담을 키웠다.
아울러 미국의 회계연도 변경 기한이 가까워져 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우려가 커진 것도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 이후 미국 채권 시장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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